슈퍼보울 명장면에 美언론들도 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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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머나먼 1야드(The longest yard)' 부터 '워너풀 끝내기(Warner-ful finish)' 까지.

34회 슈퍼보울을 다룬 미국 주요 언론들의 헤드라인이다. 표현의 기교와 개성을 한껏 뽐낸 각 신문의 헤드라인을 해석하면-.

▶CNN SI, FOX SPORTS-The longest yard.

직역하면 '가장 긴 1야드였다' 란 말. 그러나 우리말로 옮기자면 아주 길었다는 의미를 살려주는 것이 좋을 듯. 경기의 마지막 플레이에서 1야드 차이로 동점 터치다운에 실패한 장면을 묘사한 것. 이날 경기가 1야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는 것을 아주 잘 표현해준 제목이다.

▶ESPN-Warner-ful finish.

이날의 MVP 커트 워너(램스)의 이름과 '멋지다' 는 원더풀을 합쳐 '워너풀' 이라는 말을 만들어 '끝내기' 라는 의미를 합쳤다. '멋진 끝내기' 라는 표현에다 워너의 이름을 녹여준 표현.

▶Warner Time!-스포팅뉴스

워너의 시간! '워닝 타임' 을 먼저 떠오르게 하면서 워너가 이날의 주인공임을 확인시켜주는 표현이다.

▶Ram Tough-LA 타임스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램' 과 MVP인 워너의 상징 '터프 가이' 에서 '터프' 를 따왔다. '램' 이 미국인들의 흔히 강조어로 사용하는 '댐(Damn)' 을 연상시키는 기교를 발휘, '아주 터프한' 이란 뜻을 전하고 있다.

이밖에 양팀의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Super Rams' 란 제목으로 슈퍼보울과 홈팀 램스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타이탄스의 연고지 테네시의 지역신문 '테네시언' 은 'Titans fall a 'Miracle' short(타이탄스에게 한번의 기적이 모자랐다)' 는 제목을 뽑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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