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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반도는 "삼한십온(三寒十溫)"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최근 한반도의 겨울철 기후가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한 '삼한사온(三寒四溫)' 에서 사흘은 춥고 열흘간 포근한 '삼한십온(三寒十溫)' 형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8일 지난해 9월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4개월여 동안 서울의 기온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여덟차례가 사흘은 춥고 열흘간 포근한 날씨를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월 중순에도 열흘간 포근하던 날씨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한파가 닥쳐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28일부터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이처럼 삼한사온의 전형적인 날씨에 변화가 나타난 것은 한파를 몰고오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한곳에서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의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에 평년보다 온도가 높은 따뜻한 바닷물이 형성돼 있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기온을 막기 때문에 한번 추위가 닥친 뒤 포근한 날씨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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