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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인터뷰 - 문단열 영어 강사

중앙일보

입력


이번 주 짤막인터뷰 주인공은 인기 영어강사 문단열 선생님. 재미있고 쉬운 방법으로 영어 잘하는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Q 학창시절, 영어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으신지?

전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심에 머리를 벽에 찧으면서 고민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외국인을 만나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외국인도 나 같은 감정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구나’하는걸 알게 됐죠. 영어는 언어더라고요. 이후 전 외국인을 만나 알고 있는 영어문장을 써먹을 궁리만 하며 영어공부에 매달렸어요. 하지만 영어는 수학처럼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아요. 조급해 하지 마세요. 하루에 2시간씩 1년 동안 단어공부와 듣기, 에세이 쓰기 등을 열심히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영어실력이 쑥 올라가 있을 거예요.

Q 한국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말하기죠. 많이 듣고 많이보면 말하기도 저절로 잘하게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뇌에는 듣기·말하기를 관장하는 영역이 따로 있어요. 대상을 보고 엄마의 발음을 들으며 따라 말하는 과정을 동시에 겪으며 배우는 모국어는 두 개 영역 사이에 통로가 발달돼 있어 많이들으면 말할 수 있어요. 반면 외국어는 이 통로가 없기 때문에 듣는 것이 말하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아요.

Q 영어를 잘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하기는 약 400개의 근육을 움직여야 하는 체육활동입니다. 무조건 큰 소리로 반복해 읽으며 근육운동을 해야 합니다. 말하기는 연기 과목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Bring it on’이라는 문장은‘대결하다, 한판 붙다’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요. 억울하거나 감정이 격할때 쓰는 말이죠. 울컥한 순간을 떠올리며 인상을 쓰며 읽으면 그 순간이 닥쳤을 때 자연스럽게 이 문장이 나올 거에요. 마지막으로 영어말하기는 게임과도 같죠. 상대방과의 상호작용 없이 혼자서만 중얼거리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아요. 학교 선생님·원어민 강사·부모님·친구 누구라도 좋아요. ‘Follow your heart!.’ 자신의 열정을 믿고 따르세요.

[사진설명]“영어는 많은 시간을 들여서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해야만 실력이 는다”고 강조하는 문단열 강사.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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