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지식인·시민들 "北 인권탄압"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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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파리〓배명복 특파원] 프랑스 지식인과 시민들이 북한의 인권탄압과 기아 실태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평론 편집장, 앙드레 글뤽스만, 알랭 브장송 등 지식인 14명과 국제인권협회 프랑스지부 회원.일반 시민 등 1백여명은 25일 하원 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북한에 대한 침묵을 깨자' 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27일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앞두고 "강제수용소를 통한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과 주민들을 희생시키는 기아 사태는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 라고 규정했다.

이 성명서는 26~28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대회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추모대회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등 각국 대표 1백60여명과 40여개국 언론인 6백50여명이 참석한다.

성명은 "북한에는 죽음이 지배하는 강제수용소가 10여군데 있으며 전체주의 국가의 광기는 수용자들뿐 아니라 불과 몇년 만에 무고한 시민 1백만~3백만명을 굶어죽게 했다" 고 비난했다.

이날 모임은 프랑스 하원에서 북한 인권개선 운동을 펼쳐온 앙리 플라뇰 의원(프랑스민주동맹)이 하원 회의실로 참석자들을 초청하고 국제인권협회 프랑스지부가 주관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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