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총선 격전지] 서울 양천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목동(木洞)아파트로 상징되는 서울 양천갑은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전국구)의원이 당내 예비전(공천신청)에 뛰어들면서 격전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

金의원은 민주당 국창근 의원의 '싸가지' 발언에 항의한 단식농성으로 "당 전체지지도를 3% 올렸다" 는 당내 평가를 받았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이 붙여준 '한국의 잔다르크' 를 유권자들에게 기억시키려 뛰고 있다.

주부 파워가 센 아파트 단지 특성에도 기대. 한나라당 현 위원장인 김동수(金東洙)전 펩시콜라대표는 본사-소매상을 바로 연결하는 펩시콜라 세일즈 기법을 지역구 관리에 적용, 지역구를 57개 루트로 나눠 맨투맨식 유권자 접촉에 나섰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원외담당 특보인 유경현(柳瓊賢)전의원도 상당수 구의원들의 지지와 '3선관록' 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민주당의 외부 입당파인 박범진(朴範珍)의원은 공천경쟁중인 야당에 비해 느긋한 입장. 그는 목동의 초등학교 급식.난방시설을 늘리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출발점으로 국회교육위원 활약을 앞세우고 있다.

朴의원에게 조직책 자리를 내주었지만 민주당 소속인 양재호(梁在鎬)전 양천구청장도 지명도를 내세워 독자출마를 검토중이다.

31년간 이곳에 거주해 온 자민련 한영수(韓英洙.전국구)부총재도 최근 5만 세대에 자신의 의정 보고서를 뿌리며 출전채비를 마무리했다.

5선의 韓부총재(태안출신)는 충청출신 유권자를 우선 파고들고 있다.

서울고.경희대 법대를 나와 납품업을 하는 백철(白喆)씨도 한국신당의 조직책을 따내 '제7주자' 로 나섰다.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