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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젊은피' 국가대표팀 수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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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축구 국가대표팀에 올림픽팀의 '젊은 피' 가 대거 수혈된다.

허정무 감독은 호주.뉴질랜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올림픽팀 만족, 대표팀 불만족' 이라는 성적표를 내놨다.

시드니올림픽 본선을 앞둔 올림픽팀의 전력은 현재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다음달 7~27일 골드컵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걱정이라는 평가다.

골드컵대회는 북중미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북중미 월드컵' 으로 한국은 초청국으로 참가, 자메이카.코스타리카.캐나다와 미국 LA에서 조예선을 치른다. 올해 대표팀은 상반기 골드컵, 하반기에는 아시안컵(10월 13~19일.레바논)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허감독은 올림픽팀은 귀국후 일단 해산하더라도 주전선수 7~9명은 국가대표로 발탁해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다. 국가대표팀이 노쇠화해 이번 원정경기에서 플레이가 의외로 부진했다는 자체평가에 따른 것이다.

허감독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25일 기술위원회에서 국가대표와 비교해도 기량이 손색없는 이동국.설기현.박진섭 등을 국가대표로 뽑아주도록 건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골키퍼 김용대와 미드필더 이영표.김도균.이관우.박지성, 그리고 수비수 박재홍까지도 국가대표 발탁을 고려하고 있어 올림픽 대표선수 가운데 많게는 9명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골드컵대회 4강을 목표로 하는 허감독은 28일부터 젊은 피가 수혈된 대표팀을 소집, 본격훈련에 들어간다.

허감독은 오는 4월초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도 올림픽팀을 주축으로 치를 계획이어서 앞으로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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