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비싸졌어요] 무 값 작년의 두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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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무 값이 '고공 비행' 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경우 전북 고창 무 한 박스(15㎏ 짜리.上品)에 도매가로 8천~9천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3천5백원 안팎)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재래시장이나 일반 소매점에서는 무 한개 당 1천2백~1천5백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한화유통의 야채 바이어 김종운 대리는 "작년 가을 이후 지금까지 무 생산은 약 65만t정도로 1998년 보다 약 2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며 "더구나 생육 초기에 날씨가 안 좋아 작황은 물론 상품성까지 떨어진 상품이 많다" 고 말했다.

겨울철 김장 패턴이 달라진 것도 무값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김장철에 무가 대량으로 소비되던 것이 최근에는 수시로 김치를 담그는 추세로 변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달 말을 전후로 제주산 월동 무 출하가 본격화 되면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지만 여전히 수요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돼 가격 하락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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