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설 선물 경기바람 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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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 설 선물세트는 좀 무거울 것 같다.

1999년보다 비싼 선물을 줘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체로 경기가 좋아졌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는 앞다퉈 고객 입맛에 맞는 설 선물을 준비, 손님 잡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 좋아하는 선물 가격대〓롯데백화점 부산점이 최근 고객 1천 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6만~10만원대 선물이 적당하다" 고 대답한 사람이 38.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만~5만원대" (37.5%)로 나타났다.

99년엔 "3만~5만원대 선물이 적합하다" 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6만원이 넘는 상품을 올 설 주력 선물세트로 준비하고 있다.

메가마켓은 이번 설에 갈비.건강식품세트 등 5만~7만원대 선물세트를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LG마트 금정점은 올해도 주력 선물세트로 1만~2만원대 상품을 팔기로 했다.

'LG마트 이상관(李相官.29)씨는 "지난해 추석 때도 위생용품(비누.샴푸 등).커피.햄세트 등 1만~2만원대 상품이 가장 잘 팔렸다" 며 "이번 설에도 이런 종류의 선물세트 위주로 준비했다" 고 말했다'.

◇ 선물 상품 종류〓이번 설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할인점.백화점 모두 주력상품 위주로 매장을 꾸미지만 이와 별도로 1만~20만원대의 다양한 상품을 갖춘다

홈플러스 서부산점이 준비한 선물세트의 경우 ▶1만원대는 대두유.양말.비누세트 ▶1~3만원대는 김.커피.토종꿀세트 ▶3만~5만원대는 사과.햄.백세주세트 ▶5만~10만원대는 배.영광굴비.한우갈비 등이다.

◇ 설날 휴무 여부〓LG마트 금정점.아람마트(영도점.연산점.김해점.울산 무거점).메가마켓(동래점.언양점.덕계점)은 설날에도 정상 영업한다.

E마트 서부산점.홈플러스 서부산점은 설날 당일만 쉰다.

백화점들은 설날과 설 다음날 이틀간 쉴 것으로 보인다.

태화백화점은 다음달 5, 6일 쉬기로 확정했'으나 다른 백화점들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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