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우제길씨, 넥타이.스카프등에 추상화 그려 상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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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현역 작가의 예술품을 부담없이 실생활에서 만끽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추상화 작품을 넥타이.스카프 등에 옮겨 상품화한 광주의 중견 서양화가 우제길(禹濟吉.58)화백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세계를 알리고 싶어 상품화를 시도했다" 고 말했다.

그는 주변 인사나 외국 손님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하나.둘 만든 게 반응이 좋자 문화 상품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초 '우제길 아트'로 사업자 등록증을 낸 뒤 가내 수공업 형태로 작품을 접목한 상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넥타이 10여종과 스카프 3종, 손수건 2종 등을 내놓았다. 가격은 1만원부터 30만원대까지.

갤러리에 머물던 예술품을 실생활에 끌어들인 것에 대한 일반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백화점에선 별도의 판매 코너 개설을 제의할 정도다.

광주.전남 전업 미술가협회장인 禹화백은 제1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해 인기작가상을 받았고 주로 빛을 주제로 한 비구상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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