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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만화시장이 탄탄한 이유-Q채널 '아시아리포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일본의 출판 시장 규모는 연 2조5천억엔(약25조원). 그중 4분의 1이 출판 만화다. 1년에 발행되는 만화 부수만 약 1억권. 그야말로 만화 왕국이다.

국내 사정과는 너무 다르다. 아직도 만화를 청소년 유해물쯤으로 여기는 게 우리의 현주소. 그러면 일본이 이렇게 만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다큐전문 케이블 Q채널(CH25)이 현지를 찾았다.

20일 방영하는 '아시아 리포트-일본만화' (밤10시)가 그것. 먼저 만화 매니어들의 정기적 행사인 '코미케트' 현장을 찾았다.

사람들의 복장은 대부분 만화 캐릭터다. 스머프가 걸어다니고 요술공주 밍키가 웃고 있다. 몇달치 용돈을 털어 복장을 마련한 이들에게 캐릭터는 단순한 만화 이상의 의미다.

코미케트의 원조로 아마추어 동인지 작가들이 자신의 만화를 직접 내다파는 '재래식' 시장도 살핀다. 이외에 신주쿠(新宿)의 만화전문서점 '망가노모리' 도 돌아본다.

만화책과 만화관련 캐릭터만 취급하는 만화전문서점이 도쿄에만 7군데다. 만화인구의 저변이 얼마나 넓은지 한눈에 알게하는 대목이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만화를 들고 있는 샐러리맨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이유가 있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의 사사키 도시하루는 "만화 시장이 형성되던 7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던 이들이 단행본 만화 시장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다" 고 설명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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