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보트 경주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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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마.경륜과 같은 형식이되 말.자전거 대신 '모터보트가 경주하는 경정(競艇)사업을 전남 영암군이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영암군은 17일 "삼호면 대불리 영산호 국민관광지를 활용해 경정사업을 하기 위해 다음달 전남대 지역개발연구소에 2천만원을 줘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민자유치나 민관 공동투자 방식으로 2백50억원 이상을 투입, 영산호 주변과 수면 29만평에 1만8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 등을 갖춘 경정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영암군은 '연말 때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 '영산호 건너편에 전남도청 신도시가 들어서는 2003년 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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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은 입장객들이 성적을 예상해 경주권을 구입, 모터보트들의 경주를 관람하고 배당받는 것으로 관련 법규도 이미 만들어져 있다.

일본에선 경정장이 24개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탁 트인 호수나 바닷가에서 모터보트들이 굉음을 내며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게 경마.경륜보다 훨씬 다이내믹하고 선수들의 담합이 어려워 승부조작이 적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경기도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 준비,문화체육부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영암군 조갑수(曺甲樹) 체육청소년담당은 "경정사업이 이뤄지면 경주권 판매에 따른 지방세 수입은 1백50여억원, 고용창출 효과가 6백여명에 이르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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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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