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거래가 증권사 판도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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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사이버 주식거래의 등장으로 증권사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주식약정 기준)이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사이버 주식거래 부문을 강화한 세종증권이 1998년에는 2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11위로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증권업계에서 한해 순위가 2~3단계 바뀌는 경우는 있었으나 20위권 밖에 있던 소형 증권사가 1년새 10위권에 근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인터넷이나 PC통신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무실이나 안방에서 컴퓨터를 통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거래가 급속히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10대 증권사 가운데서도 LG.삼성.대신증권 등 사이버거래를 강화한 회사들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증권사들마저 나타날 예정이어서 증권업계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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