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환란 책임자는 DJ"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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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소속 강경식(姜慶植)의원이 12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姜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경제부총리 시절의 외환위기를 정리한 '강경식의 환란일기' 를 출판한 바 있다.

이수성'(李壽成)'.신현확(申鉉碻) 전 총리와 함께 김준성(金埈成) 전 부총리 등 전직 경제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독자세력화를 모색 중인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대표,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이들이 姜의원과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광일(金光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연설에서 "외환위기 책임자는 姜전부총리가 아니라 노동법 등의 개정을 저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이라며 "金대통령은 환란극복을 명분으로 주요 기업을 외국자본에 팔아넘기고 있다" 고 비난했다.

姜의원측은 "金전실장의 발언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 라며 "金전대통령이 姜의원의 총선 승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소개했다.

姜의원의 당선을 통해 환란에 대한 정치적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金전대통령의 말을 전달해온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金전대통령은 아무런 메시지를 전달한 바 없다" 고 해명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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