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팔고 외국인 사고…매매형태 정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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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투자신탁은 보유 주식을 계속 팔아온 반면 외국인은 꾸준히 사들여 정반대 매매 패턴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외국인과 투신권의 순매수.매도동향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중 3조2천4백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투신권은 같은 기간 3조3백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10일과 12월 16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가 각각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자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으로 이같이 투자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투신권은 펀드 만기가 연말에 집중돼 있고 오는 2월 8일로 예정돼 있는 대우채권의 95% 환매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거래소는 풀이했다.

투신권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삼성물산.삼성전기.한국통신 등을 주로 팔았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대자동차.삼성전기.국민은행 등을 주로 매수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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