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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10대 소녀의 성적 충동 자극?

중앙일보

입력

최근 영국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이 10대 소녀들의 성적 충동을 자극해 더 위험한 성행위를 하게한다"는 내용의 괴담이 유행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10대 소녀들이 성적 충동으로 위험한 성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괴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로레타 브래빈 연구팀이 2007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간 파필로마바이러스(HPV) 백신 '서바릭스'를 접종한 영국의 10대 소녀 5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백신이 성적충동을 자극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 백신을 접종한 10대 소녀 80% 이상이 성적 충동을 자극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14%의 10대 소녀는 "백신 접종 후 위험스런 성 행동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브래빈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 10대 소녀들의 일반적인 섹스 행동과 견주어볼 때 백신접종이 성적 충동을 더 자극한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 jdn@jop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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