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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24연패 서울시청 투혼은 우승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배구 슈퍼리그에 해마다 참가하고 있는 서울시청의 성적은 참담하다.

대통령배 배구대회가 슈퍼리그로 명칭을 바꾼 93년 이후 전적은 1승45패. 96년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3 - 1로 승리한 이후 24연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6일 서울시청은 상무와의 경기에서 첫세트를 25 - 23으로 따내며 대어를 낚을 뻔했다. 박희상.권순찬.이호 등 국가대표 출신 3명이 포진한 상무는 이렇다할 스타가 없는 서울시청의 투혼에 진땀을 흘렸다.

서울시청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관중들은 만년 꼴찌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서울시청은 선수 전원이 서울시립대 학생들로 구성돼 사실상 대학팀이면서도 팀 특성상 실업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최종옥 감독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며 "실업팀에 비해 기량은 떨어지지만 젊은 패기와 자신감만은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고 말했다.

전력의 절대열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서울시청의 투혼이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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