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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향해 뛰는 사람들] 2. 군·법조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군 출신]

4.13총선 고지를 향한 군 장성 출신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회의의 새 간판인 민주신당은 스카우트 고지를 선점, 10명의 군장성 출신을 영입했다.민주신당이 육.해.공군 출신을 고루 끌어들이는 백화점식이라면 한나라당은 간판급 별을 특정지역에 배치하는 타깃 중심형이다.

5, 6공 때의 하나회와 비하나회 출신 장성들의 대결양상도 있어 열전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하나회는 한나라당과 무소속쪽에 상대적으로 많다.

◇ 민주신당〓오영우(吳榮祐.육사20기.전1군사령관)전 마사회장이 군산갑구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중장 출신의 이재달(李在達.육사20기)우진그룹 부회장은 파주 출마를 선언했다. 육사18기 대표화랑출신(소장)인 황원탁(黃源卓)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영월-평창에서 출마할 태세다. ROTC(2기)로 첫 합참의장이었던 김진호(金辰浩)씨는 비례대표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외 민주신당에 들어온 민경배(閔庚培.육사14기)전 2군사령관.편장원(片將圓.육사18기)전 합참차장.이준(李俊.육사19기)전 1군사령관.유삼남(柳三男)전 해군참모총장 등 대장 출신들도 비례대표 낙점을 바라고 있다.

한편 나병선(羅柄扇.육사14기.석유공사사장)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공천경합 중이다.

◇ 자민련〓김진선(金鎭渲.육사19기)비상기획위원장이 괴산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같은 당 김종호(金宗鎬.5선)부총재를 긴장시키고 있다.

◇ 한나라당〓김영삼(金泳三) 정권의 하나회 숙청 때 예편(소장)한 최승우(崔昇佑.육사21기)현대사회연구소장은 이회창 총재의 고향인 예산에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회 숙청 때 옷을 벗은 대구 출신 서완수(徐完秀.육사19기)전 기무사령관은 한나라당의 출마교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5공 말기 보안사령관을 지낸 최평욱(崔枰旭.육사16기.남해-하동)씨는 무소속 출마를 배수진으로 삼고 한나라당을 노크하고 있다.

◇ 무소속〓허화평(許和平.육사17)전 의원은 김용환 의원과 벤처신당을 만들어 포항북구에서 재기에 나섰다. 안병호(安秉浩.진주을)전 수방사령관은 무소속으로라도 나갈 작정이다.

한편 대구 출마설이 나돌던 이종구(李鍾九)전 국방장관은 올 4월 재향군인회장 선거에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기.김정하 기자

[법조인 출신]

대형 사건을 맡았던 검찰의 특수부 출신들이 공천 스카우트전에서 각광받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약했던 젊은 변호사들이 여야가 새 정치의 주력 상품으로 내놓을 대상에 꼽힌다.

◇ 반(反)김태정 검찰인맥 등 여야 포진〓지난해 법조비리 파동 때 김태정(金泰政.사시4회) 당시 검찰총장과 맞붙은 심재륜(沈在淪.7회)전 대구고검장 영입에 한나라당이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시켜 수도권 야당바람의 중심역할을 맡긴다는 계획.

한나라당은 부산 출신의 안강민(安剛民.8회)전 서울지검장도 접촉하고 있다. 최병국(崔炳國.9회.울산남갑)전 전주지검장은 이미 한나라당 조직책을 맡은 상태.

박주선(朴柱宣.16회)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사법처리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의 마찰로 사표를 냈던 이종왕(李鍾旺.17회.경산-청도)전 대검수사기획관도 한나라당의 영입대상이다.

반면 김태정 총장 때 대검차장이었던 이원성(李源性.5회)씨는 일찌감치 민주신당에 들어가 충주 출마를 노리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 최환(崔桓.6회)전 대전고검장은 대전동갑의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다. 그밖에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수사로 알려진 함승희(咸承熙.고양일산)변호사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인터넷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용석(崔容碩.분당) 변호사도 한나라당 공천경합 중이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 라는 책으로 검찰 내부를 비판했던 김용원(金龍元)변호사도 부산 영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작정이다.

◇ 시민단체 출신 변호사〓민주신당에선 경실련 부패추방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석형(李錫炯.은평을), 환경운동연합 지역대표인 정성호(鄭成湖.동두천-양주), 남부지원 판사 출신인 박항용(朴亢用.서울 강서을), 텔레비전 3백회 출연기록을 갖고 있는 최인호(崔仁虎.고양일산)변호사 등은 '시민에게 봉사하는 법률가' 이미지로 각 지역에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 고민하는 386 변호사들〓대입학력고사.서울대.사법고시 수석으로 유명한 운동권 출신 원희룡(元喜龍.서귀포-남제주)변호사는 여야가 모두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386세대의 대표주자인 오세훈(吳世勳)변호사도 영입교섭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정치참여 여부, 정당선택, 지역구 선정 등의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전영기.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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