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새해맞이 표정] 국민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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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는 20일 창당 예정인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창당준비위의 이만섭(李萬燮)공동위원장은 2일 "김대중 대통령은 신당의 공천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손을 떼겠다고 내게 얘기했다" 고 밝혔다.

李대행은 또 "총선 후인 9월께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완전한 자유의사에 따라(경선으로) 신당지도부가 구성될 것" 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신당이 DJ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신당은 DJ(金대통령)당의 또다른 포장" 이라는 야당의 선제 공세가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신당의 신당다움이 부각되지 않으면 신당을 만드는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신당은 그래서 지구당 조직책의 물갈이 작업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창당 전까지 등록에 필요한 26개 지구당만 창당한다는 당초 계획을 전면수정, 최대한 많이 창당해 연초부터 신당 분위기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3~6일의 2차 조직책 공모가 끝나는 대로 호남권과 경합지역을 제외한 1백여개의 지구당 조직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지구당 창당대회도 경기도 고양덕양의 곽치영(郭治榮)전 데이콤 사장과 강원도 태백-정선의 김택기(金宅起)전 동부화재 사장 등 경제전문가 그룹과 젊은 피.영남권 등 주제별로 묶어 개최해 유권자의 눈을 붙잡아 놓는다는 구상이다.

유권자의 귀를 솔깃하게 할 새 공약 개발도 한창이다.

신당의 장재식(張在植)정책위원장은 "창당대회를 전후해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세제개편, 일자리 창출 등 중산.서민층을 위한 첫 정책발표회를 가질 것" 이라고 밝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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