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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로 맞추자] 20년후 어떻게 살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무실은 없고 미팅룸을 빌려 쓴다〓6~9시간 근무제나 개인 책상이 사라진 지는 오래다.

몇년 전 사무실마저 없어졌다.

회사에 남은 것은 달랑 호스트 컴퓨터뿐. 매월 초 열리는 직원모임은 호텔식으로 운영되는 미팅룸(시간제 대여)에서 갖는다.

▶화상인간에 질려 '사람' 을 찾는다〓사람 만나는 일은 개인적이든 업무적이든 대부분 동화상으로 이뤄진다.

이따금 옷장 속의 파티복을 차려입고 사교클럽에 나간다.

술을 마시고 못다 한 말을 나누며 사람 냄새에 흠뻑 취한다.

▶웬만한 병은 집안에서 진료〓 '재택 진료시대' 가 열렸다.

컴퓨터에 설치된 진료프로그램 센서에 손을 얹으면 감기.몸살 정도는 처방전까지 만들어져 바로 사이버 약국을 통해 집으로 약이 배달된다.

중병일 경우엔 전문의와 자동 연결된다.

▶개인별 체력관리 법제화〓운동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몇년 전 헌법상 국민의 의무로 '체육활동' 이 추가됐다.

1주일에 8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하며 이를 확인받아 관청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유전자 정보로 결혼상대 선택〓 '인간파괴' 라는 비난 속에서도 사람의 유전자 정보가 규명됐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만 있으면 생김새.지능.성격.건강상태 등이 예측 가능해진 것. 결혼할 상대끼리 사전에 유전자 정보를 교환하는 신풍속이 생겼다.

▶밥 한끼 먹으려 해도 '암호' 〓상품구입.금융결제.인터넷 강의 등 네트워크가 다원화되면서 한사람이 적어도 10개 이상의 암호를 가지고 있다.

머리 나쁜 사람을 위해 암호 관리기능이 부착된 손목시계가 등장한다.

▶새로 등장한 직업들〓자신의 생활관리를 못하는 사람을 돕는 '라이프 컨설턴트' , 사교모임을 주선하고 장소를 알선하는 '사교클럽 매니저' 등이 신종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능한 사람은 2~3가지 일을 가지고 있는 게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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