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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해경에 납덩어리 던지며 저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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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서해 바다는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잡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해경의 단속에 중국 어선들이 극렬하게 저항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경이 최근 중국어선 단속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방한계선 NLL 부근, 이 곳은 안보적, 지리적 특성상 우리 해경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워 불법 중국어선들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매일 2~3백여 척의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며 우리의 어족 자원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해경의 단속에 대항하기 위해 2, 30척씩 무리지어 조업을 하며 '인해전술'을 펼칩니다. 중국 어선들 가운데는 첨단 레이더 장비와 무전 시설을 갖춘 대장선이 있어서, 해경 함정의 위치를 파악해 단속을 피하도록 어선들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해경 대원이 단속을 시작하자 중국 선원들은 그물추로 사용하는 납덩어리를 던지며 저항합니다. 배를 수색하는 해경 대원에게 몽둥이나 삽 등의 흉기를 휘두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항하며 시간을 버는 동안 다른 중국 어선들이 몰려들어 해경 보트를 포위합니다. 이에 철수하는 해경 보트를 노리고 충돌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해경이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뾰족한 쇠꼬챙이를 배 주위에 두르고 고기를 잡는 배도 많습니다.

이렇게 중국 어선들이 갈수록 흉포해지는 것은 중국이 자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필사적으로 저항을 할 수밖에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NLL과 밀접한 지역이라 자칫 외교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서해의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중국의 불법 조업 문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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