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의 '접대골프 10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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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사업에서 접대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상당히 큰 모양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8일 IBM.메릴린치.메리어트 호텔 등 많은 기업들이 자사 직원들을 골프 아카데미에 보내기까지 하면서 효과적인 접대골프의 방법을 익히게 하는 데 열심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골프 아카데미 강사들의 조언을 취합, '골프 접대의 10계명' 을 만들어 소개했다.

1.라운딩 중 가볍게 돈내기를 하라. 자연스레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파트너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오게 된다.

2.카트를 빠른 속도로 몰지 마라.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든다.

3.라운딩 중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가 울리지 않도록 하라.

4.골프도중 상대방이 원치 않는 조언을 하지 마라.

5.골프가 안된다고 골프채를 던지거나 골프채로 땅을 치지 말라.

6.봐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의도적이란 것을 알면 불쾌하게 생각한다.

7.주차장에서 신발을 갈아 신지 마라. 에티켓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8.탈의실에서 종업원에게 팁주는 것을 잊지 마라. 팁을 받은 탈의실 종업원은 자신의 손님을 더욱 깍듯이 모시게 된다.

9.T-셔츠는 항상 깃이 있는 것을 입고 반바지를 착용할 때는 너무 짧아서는 안된다.

10.항상 현금을 소지하라. 어떤 경우든 접대하는 고객에게 돈을 빌려서는 안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밖에 ▶프로골퍼들처럼 신중하게 골프를 치는 것은 오히려 거래 분위기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며▶첫 라운딩부터 조급하게 거래 이야기를 꺼내는 것 역시 실례라고 귀띔했다.

'

이와 함께 ▶상대방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도록 분위기를 서서히 조성하고▶라운딩이 끝난 뒤 상대방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의 예의를 갖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매너라고 강조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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