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신당 조직책 공모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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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의 새 간판이 될 민주신당의 지도부가 고민에 빠졌다.

28일 끝난 제1차 조직책 공모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공모 결과 64개 지구당의 조직책 신청자는 2백83명,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예상 경쟁률은 10대1. 지원자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은 최동규(崔東奎) 전 동자부장관 등 18명이 몰린 서울 노원갑. 구로을에는 김병오(金炳午)전 의원 등 11명이 신청했다.

장영신(張英信)창당준비공동위원장은 구로을에 공개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할 것으로 대부분 당직자들은 보고 있다.

반면 부산.대구 등 영남지역 38개 지구당에는 99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2.6대1에 불과했다.

신당 관계자는 "영남쪽엔 신청자도 적을 뿐더러 참신한 인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며 "신청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은 영남 출신의 전직 장.차관과 기업인 등을 집중적으로 만나 신당 참여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신당은 또 31일부터 1월 6일까지 전국 1백89개 지구당에 대한 제2차 조직책 공모를 대대적으로 단행, 신당바람을 일으킬 작정이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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