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센강변에 '서울공원'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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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새 밀레니엄 첫해인 내년 프랑스 파리시 센 강변에 '서울공원' 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중으로 파리시로부터 부지 3천여평을 제공받아 공원을 조성할 계획" 이라고 26일 밝혔다.

시 공원녹지과 최용호(崔容豪)과장은 "부지를 무상으로 이용한다는 원칙에는 이미 파리시와 합의했으며 적정 부지 선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 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렸던 메트로폴리탄(거대 도시)총회 때 고건(高建)서울시장이 한 제안을 장 티베리 파리 시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는 한국전통 정자(亭子)와 연못 등을 포함, 한국 냄새를 물씬 풍기도록 서울공원을 설계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내년 예산에 15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공원조성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리시에는 지난 86년 한국.프랑스 수교 1백주년을 기념해 서남부 14구에 '서울광장' 이 조성됐었다. 이듬해에는 서울 목동에 '파리공원' 이 설치됐다.

하지만 기존 '서울광장' 은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해 있는 데다 홍보가 잘 안돼 유명무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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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과장은 "국제적 관광도시인 파리 중심에 서울공원이 조성되면 월드컵 개최도시인 서울을 전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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