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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러, 할아버지와 법정싸움 이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클 무어러(32.)가 할아버지와의 법정 싸움에서 KO승을 거뒀다.

미연방법원은 23일(한국시간) 무어러의 친할아버지 헨리 스미스(79)가 최근 "손자에게서 복싱 교습비를 받도록 해달라" 며 낸 배상소송에서 "이유없다" 고 판결했다.

무어러는 법정에서 "88년 프로데뷔 당시 할아버지가 계속 복싱을 가르치면 대전료의 10%,가르치지 않으면 5%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했다" 며 "할아버지가 트레이닝 캠프에 동참한 적이 한번 밖에 없으며 할아버지에게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 고 밝혔다.

무어러의 동료들은 "무어러가 할아버지에게 88년 8만5천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고 증언했으며, 무어러는 프로데뷔 시절 트레이너인 에마뉘엘 스튜어드와의 훈련장면 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직접 훈련시키지 않았더라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링사이드에서 값진 코치를 했기 때문에 대전료중 10% 이상을 받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어러는 "97년 큰 대전료가 걸린 홀리필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할아버지가 소송 준비중인 사실을 알았다" 며 "할아버지의 탐욕 때문에 생긴 일" 이라고 일축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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