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홍수 피해 확산…사망자 5만명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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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카라카스 AP.AFP〓연합]지난주 베네수엘라에 내린 사상 최악의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5만명선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현지 구호관계자가 21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민방위청의 앙헬 랑헬 청장은 정확한 희생자 수를 알 수 없겠지만 3만명에서 최고 5만명 정도가 이번 폭우로 희생됐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랑헬 청장은 마을 전체가 사라지거나 진흙에 묻힌 경우가 허다하고 상당수의 시신이 진흙 깊숙이 묻히거나 바다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해 희생자를 모두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을 시사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수해지역이 무허가 건물이 난립한 빈민촌이어서 최근 인구조사 자료를 근거로 거주민수를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실종 주민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지금까지 6만8천여명을 구조했으나 수습한 시신은 1천5백여구에 불과하며, 실종자는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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