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18일 오후(한국시간 19일 오전) LA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궁금한 점이 산더미 같을 테니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보라" 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 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투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귀국 후 대통령이 金총리와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합당은 이미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밝힌 바 있다. 난 내각제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꼭 하나가 돼야 한다는 법은 없다.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해오던 대로 협력을 유기화하는 것이 내각제다. "
- 대통령과 만나서도 그 입장을 고수할 것인가.
"그런 입장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끝까지 국민회의와는 공조한다. "
- 2여 체제로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나.
"국민이 뽑아주면 1당이 되는 것이고, 의석 수가 모자라면 연립하면 된다. "
- 내각제를 위해 한나라당과도 연합이 가능한가.
"지난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대통령 꿈이 굳어 있더라. "
- 내각제를 위해서라면 합당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치는 다양성을 가져야 한다.
공조가 장점이 더 많다. "
- 합당은 없다고 써도 되나.
"(잠시 침묵하다) 그게 여러분 구미에 맞는다면 도리없다. "
로스앤젤레스〓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