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를 위한 세대별 전략-원광대 김종인 교수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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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백세 이상 살려면 매일 한끼는 된장국을 먹어라. " 원광대 김종인(金鍾仁.47.복지보건학부)교수가 제시하는 '장수(長壽)를 위한 세대별 전략' 중 하나다. 관련 논문은 '한국보건복지학회지' 12월호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20대에는 된장국을 먹는 전통식사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30대에는 체중 관리, 40대에는 과식 자제, 50대에는 육류 섭취 삼가, 60~70대는 흡연 회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金교수는 전국 15개 시.도의 1백세 이상 장수 노인 4백87명 및 20~70세 7백7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이 장수전략을 내놓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백세 이상 노인 중 95%가 매일 한끼 이상 된장국을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金교수는 "혈액순환을 돕고 항암효과를 갖고 있는 된장국을 즐기면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또한 1백세 이상의 97%가 한끼 한그릇 이하의 소식(小食)을 하는데 반해, 40대는 57%가 한공기 이상 대식(大食)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몸무게의 경우 장수 노인의 90%가 59㎏ 이하인 데 반해, 30대의 61%는 6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허리둘레는 32인치 이상이 장수 노인의 경우 13%, 일반 청.장.노년층은 27%였다.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장수노인들은 채소.생선을 즐겨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수노인 중 91%는 여성이었다.

이들 여성은 대체적으로 4명 이상 출산한 경험(73%)을 비롯해 종교 신봉, 농촌지역 거주, 낮은 학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金교수는 "맑은 공기속에서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좋다. 장수를 위해선 낙천적이고 부지런한 생활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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