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박세리 등 '1천만 사이버 인간띠 잇기' 스타들도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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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가상공간에서 한반도 휴전선의 철조망을 녹이자는 '일천만 사이버 인간띠 잇기 대회' 에 연예인.체육인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 대회는 네티즌들이 클릭할 때마다 화면에 나타난 휴전선 철조망이 조금씩 잘려나가 조회 횟수 1천만번이 되면 '가상통일' 이 이뤄진다.

대회는 기독교방송(CBS)과 한국통신이 주관하고 중앙일보.새천년준비위원회.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민화협(民和協)이 후원한다.

가요 '아침이슬' 의 가수 양희은(47)씨는 게시판에서 "실향민 가족의 한 사람으로 명절 때면 북에 두고 온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고 직접 느낀 분단의 아픔을 전했다.

프로골퍼 박세리(22)선수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서' 라는 제목의 평화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전쟁.기아.분쟁이 없는 밀레니엄이 찾아오길 기원한다" 며 "하루 빨리 통일을 이뤄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이는 계기로 삼자" 고 말했다.

10대들의 우상인 인기댄스그룹 H.O.T는 "사랑과 화합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며 우리 모두 미래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자" 며 대회에 동참했다.

댄스그룹 S.E.S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통일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 고 전해왔다.

가수 김장훈(36)씨는 "통일이 된 뒤 신의주 공연을 위해 기차를 타고 가며 북녘의 산하를 바라보는 내 모습을 가끔 상상한다" 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통일세상을 기원했다.

이밖에 4인조 혼성록밴드 자우림과 힙합그룹 허니패밀리.신화.임창정.변진섭 등 많은 연예인들이 간절한 평화메시지를 전'하며 통일염원에 불을 지폈'했다.

지금까지 인간띠 잇기에는 1만2천여명이 참가했으며, 가상철조망 끊기에는 4만여명이 동참해 1㎞의 철조망을 잘랐다.

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6만여명이 팩시밀리를 통해 대회사무국으로 동참의사를 밝혀왔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http://www.peacekorea21.org' 를 클릭해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된다.

대회사무국 전화는 02-650-7052.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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