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신도시 인근 신규단지 '후광효과'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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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최근 수도권 신도시 인근 택지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분양권이 각광받고 있다.

용인 죽전.부천 상동.의왕 내손지구내 아파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아파트는 인접한 분당.중동.평촌 등 신도시의 후광(後光)덕택에 전반적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강세를 띠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죽전에서 분양된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의 경우 64~89평형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호가 기준이지만 1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또 이달 초 1순위에서 최고 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롯데 낙천대 아파트도 벌써 34평형이 최고 1천5백만원, 48평형이 최고 2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북쪽으로 바로 붙어 있는 분당 신도시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한다.

상동지구의 경우도 이웃 '형님' 격인 중동 신도시 덕을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분양된 SK.LG아파트 39, 48평형과 경기지방공사의 써미트빌 38, 44평형의 프리미엄이 각각 최고 2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인덕원과 군포네거리를 잇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평촌 신도시와 맞붙어 있는 내손지구도 평촌의 명성에 '무임승차' 한 경우다.

최근 이 곳에서 분양된 반도보라 빌리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업체의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10대1이 넘는 청약률을 보인데 이어 33평형과 50평형의 프리미엄이 각각 최고 2천5백만원과 3천5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각각 5백만원씩 더 오른 것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내년 1월에 상동지구에서는 8개 업체가 3천4백52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한다.

또 죽전지구에서도 상반기 중 6천여가구가 공급되며 내손지구에서는 3월께 6백5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주택 수요자와 투자자들이라면 이들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래저래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내년 분양 경기는 물론이고 분양권 시장까지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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