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지출은 월 평균 27만6500원으로 전체 식료품비의 51.7%를 차지했다.
식료품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3년 7.2%에 불과했지만 93년엔 27%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47.5%로 급증했다.
전체 소비지출 중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83년 2.9%이던 것이 지난 2분기에는 14.2%로 늘어났다.
반면 식료품비 가운데 주식인 곡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83년 33%였으나 2분기에는 8%대로 크게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밥보다 햄버거 등 간단한 식사를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주5일제 근무로 주말 관광이 많아진 점도 외식비가 늘어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