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공식 방중 중국측 거부로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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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올해 상반기에 중국을 비공식 방문하려다가 중국측이 공식방문을 요구하는 바람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94년 김일성(金日成) 사후 중국은 김정일의 방문을 여러차례 공식 요청했으나 올들어 북한측이 비공식으로 베이징(北京)에 갈 의사를 표시했다" 며 "그러나 중국측이 비공식 방문을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대(對)북한 외교의 원칙 중 하나로 투명성을 내세우고 있어 이같은 비공개 정상외교는 곤란하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고, 앞으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중국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서열 2위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월초 중국을 방문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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