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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 8%의 유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저축은행들이 연 8%의 이자를 주는 후순위채를 잇따라 공모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 수준이지만 회사가 망하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조건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다음 달 2~4일 연 8.4%의 후순위채를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만기는 5년2개월. 매달 지급되는 이자를 정기적금에 넣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후순위채권 연계적금’도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다음 달 둘째 주께 연 8%대의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발행액은 300억원이다.

후순위채는 매월 또는 3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받기 때문에 목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아 쓰기에 편리하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발행사가 파산하면 다른 채권자들에게 먼저 돈을 갚은 뒤 마지막으로 상환받으므로 일반 채권에 비해 위험이 크다. 또 만기가 5년 안팎으로 긴 데다 만기 전에 양도할 수는 있지만 유통이 활발하진 않다. 따라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 이하 여신 비율 8% 이하인 곳을 고르는 게 좋다. 토마토·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6월 말 현재 BIS 비율은 각각 8.78%·9.04%,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7.15%·7.51%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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