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또 폭락할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옥션, 절임배추 예약판매 전년대비 53% 성장
- 배추값 폭락 대비해 봄부터 절임배추 겨냥해 작목반 구성한 농가 증가
- 절임배추 판매와 더불어 소금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재료 판매도 일찍부터 불붙어


김장철을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배추 농가들이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가속화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김장준비가 일찍 시작됐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예년에 비해 1달 정도 빠른 10월 중순부터 절임배추 판매자들이 예약판매를 개시하면서 10/15~25일까지의 절임배추 예약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53%가량 증가했다. 작년에는 실제 김장시즌인 11월 중순부터 절임배추 판매가 활성화된 데 비해 올해는 한 달 전부터 판매자들이 예약판매에 나선 것. 가격은 20kg(8~10포기) 기준 1만9천900원~2만4천원대로, 예약구매를 하면 판매자별로 11월 초순~11월 하순에 걸쳐 배송해 준다.

절임배추 예약판매가 일찍부터 불붙으면서 고춧가루, 천일염, 새우젓, 마늘 등 김장재료 판매량도 예년에 비해 일찍 증가하기 시작했다. 10월 일평균 기준으로 옥션에서 고춧가루는 78%, 천일염은 142%, 새우젓은 51%, 마늘은 31% 각각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렇게 절임배추를 비롯해 온라인 김장시장이 일찍부터 불붙은 것은 작년 배추값 폭락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절임배추 판매에 나섰던 판매자들이 올해는 아예 미리 봄부터 준비해 체계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션 절임배추 주요 판매자를 보면 작년에 온라인으로 절임배추를 팔아 단골을 확보한 해남, 괴산, 보령, 충주, 강릉 등의 배추 판매자들이다. 판매자 절대 숫자도 증가했다. 옥션을 통해 절임배추를 파는 판매자는 약 100여곳으로 작년 이맘때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일부 지역은 올 초부터 온라인 판매를 겨냥해 봄부터 작목반을 구성해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충남특화농산물인 '우리네농산물'브랜드로 옥션에서 보령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송임순 실장은 "절임배추 온라인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작년에 비해 절임배추 작목반을 구성한 농가 수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작년 배추값 폭락을 경험한 농가들이 올해는 절임배추 판매로 판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션에 올라 있는 일부 절임배추의 경우 예약판매를 통해 유기농산물 등 고품질 농산물을 사용했으나 가격은 일반 절임배추와 비슷하거나 10% 가량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해남 땅끝이야기 절임배추(20kg, 1만9900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은 배추를 해수로 절여 판매한다. 우리네농산물 보령 천북 유기농절임배추(20kg, 2만2800원)의 경우 배추를 EM(미생물)농법으로 재배하고 3년 묵힌 고급 원산도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옥션 식품담당 고현실 팀장은 "쌀값 폭락을 지켜보면서 배추 농가들도 온라인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닥칠지 모르는 배추값 폭락사태에 미리 대비하는 풍토가 확산됐다"며 "직거래로 수급상황에 대비하려는 농가가 증가하면서 김장재료 온라인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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