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수·순천 고교평준화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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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목포.여수.순천 지역의 고교평준화 실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회단체들이 이 지역의 고교 평준화를 촉구하고 나서자 전남도교육청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목포.순천 시의회와 여수 새교육공동체.전교조 전남지부 등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이른 시일내 고교 평준화 실시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모두 25개로 최근 '고교 평준화 실시 촉구를 위한 전남대책 협의회' 를 결성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고교 서열화를 부채질하고 교육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 주장했다. "따라서 학부모간 갈등과 부작용을 없애고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준화를 즉각 실시해야한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평준화에 따른 장.단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11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 조사결과에 따라 평준화 변경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여론조사는 학부모(40%)와 교원.학생.지방픽?언론기관 등을 대상으로 평준화 찬.반여부를 묻는 것이다.

교육청은 다만 평준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일부 잘못된 점이 있는 점을 감안, 여론 조사와는 별도로 현행 비평준화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 의사를 우선 존중할 방침이다. 주민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평준화 실시여부 결정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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