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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청담대교 23일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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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청담대교가 착공 6년만인 이달 23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분당~수서~강남과 강북~동부간선로~의정부를 연결하는 남북축 간선도로 체계가 구축됐다.

그러나 청담대교와 강변북로를 곧바로 연결 시킴으로써 청담대교 북단 주변에 최악의 체증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 청담대교 개통〓강남구 청담동~광진구 자양동을 연결하는 길이 1천41m의 청담대교는 지하철 철교와 일반도로의 '2층교량' 으로 설계됐다.

왕복 6차로로 건설된 1층은 지하철 7호선, 2층 도로부분은 일반 차량이 운행하게 된다.

1층은 내년 7~8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역S자' 모양인 청담대교의 남단은 수서IC~분당을 연결하는 도시고속화 도로와 이어진다.

북단은 강변북로와 만나는 본선을 비롯해 세갈래로 나뉜다.

특히 자양동네거리에서 청담대교를 탈 경우 고수부지에 34m 높이로 설치된 '고공램프' 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야 한다.

한편 청담대교 남단 올림픽대로~수서IC 구간도 지난 2월 왕복 2차로 부분개통에 이어 23일에는 6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 불보듯 뻔한 체증〓청담대교가 강변북로와 만나는 북단 구간은 최악의 병목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서울 동부에서 도심쪽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청담대교 부근에서 4개 차로로 진입한다.

여기에 강남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청담대교를 건너 2개 차로를 이용해 강변북로와 만나게 된다.

6개 차로가 갑자기 4개 차로로 좁혀지면서 병목이 생기는 것이다.

청담대교 위는 물론 도심쪽 영동대교←잠실대교 구간은 차량들이 수㎞까지 늘어설 전망이다.

이 일대 체증은 기형적인 교량 설계에서 '잉태' 됐다.

도로의 용량을 감안하지 않고 청담대교 본선이 북단에서 강변북로와 곧바로 합류하도록 설계한 것이 불씨가 됐다는 것이다.

◇ 대책과 보완점〓서울시는 병목 체증을 최소화 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우선 성수대교←잠실대교 방향 강변북로는 청담대교와 교차하는 지점 전후로 6백m 구간을 현재의 4차로에서 3차로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또 청담대교에서 강변북로로 내려오는 본선의 2백50m구간은 2개 차로에서 1개 차로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리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천호대교 부근에서 우회시키는 등의 우회처리 방안이 빠져 있다.

또 현재 공사 중인 잠실대교~천호대교, 천호대교~구리 토평 구간이 각각 2001년과 2002년 말에 완복 6차로로 확장 개통될 경우에 대한 대책이 없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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