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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나오는 싼값 통신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통신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국제.시외.이동전화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전화의 경우 별정통신업체들이 값싼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을 넓혀나가자 한국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업체들도 가격 인하로 맞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고만 들으면 '공짜' 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 절약형 전화서비스를 알아본다.

◇ 국제전화는 주말에 걸어라〓국제전화 통화료는 통신업체별.상품별로 각양각색. 교포나 유학생이 많아 국제통화량이 많은 미국의 경우 한국통신(001).데이콤(002).온세통신(008) 등 3대 유선전화회사의 정상 요금은 분당 각각 8백40원.8백28원.7백86원이다.

3사는 그러나 가입비 3만원을 내면 정상요금의 절반도 안되는 분당 3백30원에 미국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할인서비스를 연말까지 하고 있다.

급하지 않은 안부 통화만 할 경우라면 한달 2만원으로 주말에 6시간 동안 통화할 수 있는 3사의 '주말 국제전화' 를 이용하면 통화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상대방과 통화하기 위해 기숙사 등을 거쳐야 한다면 한국통신의 '3자 통역(00799)' 등 국제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통역료는 건당 3천원.

◇ 별정통신, 조금 불편하지만 훨씬 싸다〓한국통신 등 유선전화회사에서 통신망이나 인터넷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별정통신을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보다 싸게 걸 수 있다.

현재 SK텔링크(00700).한솔월드폰(00770).나래텔레콤(00321).아이네트텔레콤(00344)등 10여개사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통화료는 미국의 경우 대부분 분당 2백원대로 싸다.

다만 일반 국제전화보다 식별번호(보통 00XYZ형태)를 두 자리 이상 더 눌러야 하고, 미리 가입 신청을 해야 하거나, 통화상태가 유선 국제전화보다 다소 떨어지는 등 불편이 뒤따른다.

최근엔 분당 1백원 이하로 미국과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으나 공중전화카드처럼 '선.후불 카드' 를 구입해야 하고, 식별번호에 비밀번호까지 눌러야 한다.

특히 이들 서비스 업체 중에는 전화카드를 판 뒤 갑자기 영업을 중지하고 달아나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시외전화,점심시간이 유리〓이달부터 온세통신이 제3시외전화(083)를 서비스하면서 통화료가 다소 싸졌다. 온세의 시외전화(3분 통화 기준) 요금은 선발업체보다 최고 19원(7.7%)까지 싸다.

한국통신(081)과 데이콤(082)이 정상요금을 적용하는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에도 요금을 할인해 준다.

그러나 싼 만큼 불편한 점도 있다. 온세통신의 시외전화를 이용하려면 미리 가입 신청(사전 선택제)을 해야 하는 데다, 교환기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통화가 몰릴 때는 기다릴 수도 있다.

◇ 공짜 전화도 등장〓수화기를 통해 광고를 들으면 공짜로 시내전화를 하거나, 특정 상대방과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공짜 전화는 한국전화광고(유선)와 한통프리텔(016).한솔PCS(018) 등의 휴대폰 업체들이 서비스한다. 15초 동안 광고를 들으면 30초~3분까지 무료 전화를 할 수 있다.

일부 휴대폰 업체들은 친구.가족과 일정 시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신세기통신(017)은 가족 가입자간에 심야에는 무제한, 낮 시간에는 한 달 2백분까지 공짜 전화가 가능한 '패밀리 요금제' 를 선보였다.

한솔PCS는 10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90분까지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틴틴요금제' 를 내놓았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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