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국민연금 자동이체 강요 밤낮없이 전화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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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에 사는 주부다.

우리집은 올 4월에 국민연금에 신규가입했다.

그런데 왠지 찜찜해 자동이체를 하지 않고 지로로 매달 납부해왔다.

그러나 국민연금관리공단측은 여러 차례 전화로 자동이체할 것을 독촉했다.

납부방식은 가입자가 자신의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측의 공세는 집요했다.

어떤 때는 오후 9시에도 전화가 와 짜증이 날 정도였다.

나는 '공단측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지로납부를 고집하다 '결국 지난 10월말 자동이체 신청을 했다.

11월초 공단측에 자동이체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더니 얼마 뒤 공단측에서 자동이체가 됐다는 안내문이 날아왔다.

그런데 11월 23일 또 공단측으로부터 자동이체를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자동이체를 신청했고 이미 공문까지 받은 상태인데 무슨 말이냐" 고 했더니 공단직원은 "미안하다" 는 말을 남기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공단측이 자동이체를 독촉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하더니 이제는 제대로 확인도 하지않고 가입자를 괴롭히는 것은 월권행위다.

이미애 <인천 남동구 만수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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