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출국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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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내년 시즌에는 20승을 올리겠습니다. "

두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미국으로 떠난 박찬호(26.LA 다저스)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정을 느꼈다고 했다.

- 내년 목표를 20승이라고 공언했는데.

"20승이 목표라고 말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못하더라도 도전과 최선을 다한 뒤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 국내 일정을 되돌아본다면.

"4주간 병역특례 훈련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

어제 훈련을 받았던 32사단을 찾아가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너무나 많은 정을 느끼게 했다.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

- 연봉협상은 어떻게 될 것같은가.

"미국에 가봐야 알 것같다. 구단관계자들을 만나보고 상황을 파악해야 아이디어가 생길 것같다. 적당한 선에서 빨리 끝내는 게 목표고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다년계약이면 좋겠지만 1년계약도 무방하다. "

- 미국에 돌아간 후의 일정은.

"12월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해 몸을 단련하겠다. 1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해 스프링 트레이닝 때까지는 불펜피칭으로 몸 상태를 50%까지 끌어올리겠다. 지난해에는 아시안게임으로 일찍 몸이 풀려 시즌 후반 체력소모가 컸다. "

- 새천년을 맞는 마음가짐은.

"부상방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을 관리해야 앞으로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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