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칭 지명으로 바꾸자" 대구 동구청서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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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 동구청이 구(區)의 이름을 바꿔보자는 이색 제의를 하고 나섰다. 동구.중구.서구 등 방위를 나타내는 구의 명칭을 특색 있는 이름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대구 동구청은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7개 특별.광역시의 자치구 69곳 가운데 방위를 나타내는 구 이름을 지닌 28개 자치구에 '우리구 내이름 갖기' 를 권유하는 제안서를 최근 보냈다.

대구 동구청의 경우 지명이나 산 이름을 따 '팔공구' 나 '금호구' '왕산구' 등으로 바꿔보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동구청은 내년 1월께 이들 지역의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구청은 곧 구민 5백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새로운 구 명칭을 만들기로 했다.

임대윤 동구청장은 "같은 이름을 가진 자치구가 전국에 5~6개씩 있다는 것은 지방자치 이념과도 배치되는 부끄러운 사실" 이라며 "다음달 관련지역 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거쳐 구 명칭변경운동에 나설 방침" 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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