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부대 298명 추가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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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동티모르에 파병된 상록수 부대에 보병부대를 증파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지난달 24일 유엔이 우리 정부에 공문을 보내 동티모르에서 활동 중인 상록수부대를 7백17명 규모의 정규 보병대대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면서 "국회 동의를 거쳐 2백98명을 추가파병 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록수부대는 4백19명으로 유엔은 내년 2월 1일부터 동티모르 다국적군을 7개 대대로 구성된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따라 각국 부대의 임무를 조정 중이다. 다국적군이 PKF로 바뀌면 파병국이 부담 중인 파병비용의 80~90%를 유엔이 내게 된다.

유엔측은 추가파병이 될 경우 상록수부대는 현재 맡고 있는 라우템 카운티(州都 로스팔로스)에 계속 주둔하면서 경계범위만 확대하되 추가파병이 안되면 다른 나라 병력과 혼성부대를 편성,치안확보가 덜된 서티모르 안데노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차영구(車榮九)정책기획국장은 "정부는 유엔의 요청을 전면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국회가 추가파병을 거부할 경우 소수의 병력이라도 증원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지난 9월 28일 동티모르 파병인원을 '4백명 내외' 로 결정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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