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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드라마·스포츠 '편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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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다채널.다장르를 표방하는 위성방송에 '쏠림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스포츠 등 특정 장르에 시청이 집중됐고, 특히 지상파 방송 3사 계열의 채널에 몰렸다.

시청률 조사 기관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79개 채널(조사 대상) 중 상위 9개의 시청 점유율은 52.6%였다. 이 중 과반인 하위 40개 채널의 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1위(MBC 드라마넷)채널의 점유율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드라마 채널이 전체 점유율의 25.7%를 차지한 반면 교육.공공.종교.생활정보.음악 채널은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지상파 계열 채널의 독식 현상도 두드러졌다. MBC.SBS.KBS의 드라마 채널이 시청 점유율 1.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상파 계열 채널은 시청률 상위 10위 가운데 6개에 달했다. 시청 점유율로 따지면 전체의 36.3%에 해당한다.

김기태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다매체.다채널 시대에도 지상파 3사가 여전히 방송 콘텐트를 주도하고 있다"며 "뉴미디어 사업자는 기존의 콘텐트를 단순 중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내용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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