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젊은 여성에 바지ㆍ자전거 금지,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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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49세 미만 여성들에게는 바지착용과 자전거 이용을 금지했는데 그 이유는 여성들의 암시장에서의‘보따리 장사’를 막기위해서라고 AFP통신이 유엔 인권조사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식량사정 악화로 식료품 거래 암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암시장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젊은 여성들을 지목해 이들을 집중단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 방콕 출랄롱코른대 법학과 교수으로 있으면서 2004년부터 유엔의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으로 활동 중인 비팃 문타폰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식량 배급권을 통한 주민 통제력이 암시장 확산으로 약화하는 것을 우려한 북한 당국자들이 올해 들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문타폰은 지난주 유엔총회에 “현재 북한의 인권상황은 최악의 나락에 빠져들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는 “북한에서 남자들은 광산 등 정부가 지정한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주로 여성들이 집 근처에서 몰래 경작한 식료품들을 암시장에 내다팔아 식량배급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당국의 집중 감시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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