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연탄 배달, 집 수리 … 봉사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애경 신입사원들이 구로구 일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사랑의 연탄 배달’을 하고 있다. [애경 제공]

애경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으로 성장한 기업답게 사회공헌 활동도 섬세하게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여성·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봉사 활동, 건강관련 캠페인, 환경 경영 활동, 문화 지원 활동 등으로 구분된다.

애경 신입사원은 누구나 사내 봉사활동 동아리 ‘애스프레드’에 가입해야 한다. 본사가 있는 구로구 일대의 혼자 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연탄 배달, 집수리 봉사활동 등을 해 오고 있다. 꼭 지역을 한정한 것은 아니다.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태안반도 등 ‘애스프레드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한다’는 모토 아래 활동 중이다.

여성 대상의 봉사 활동도 활발해 한국여성재단이 벌이는 ‘딸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여성재단 내에 장영신 회장의 이름을 딴 ‘장영신 기금’을 마련, 각종 여성 관련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공익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애경이 ‘2080’ 등 치약을 제조하는 인연에서 시작됐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억원 이상을 지원하였으며 요즘도 연간 1억300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순회하며 아동들에게 구강 보건에 대한 조기교육을 실시하는 ‘어린이 구강보건 교육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생활용품 업체인 만큼 환경 경영 활동에도 열심이다. 매달 두 차례씩 구로구 거리 청소, 연 6회 안양천 물길 청소 등은 아예 정례화했다. 충남 청양군 애경 청양공단 인근에 있는 치성천 하천 일대의 쓰레기 수거 작업도 매년 두 차례씩 한다.

눈에 보이는 청소만이 아니다. 친환경 경영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올해 초 친환경경영 사무국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친환경경영 관련 주요 과제를 선정, 우선순위를 두고 단계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게 임무다. 우선 포장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세탁세제 ‘퍼펙트’ 2㎏ 짜리 2개들이 제품의 묶음포장 비닐팩을 없애고, 생산공정 단계에서 포장재를 붙여서 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포장 거품을 줄였다. 협력업체와 그린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친환경 경영의 일환이다. 애경은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에너지 진단, 저탄소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