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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관광·유적지 영화 촬영 명소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전북도내 관광.유적지가 영화.드라마의 단골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는 돈 안들이고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주시 풍남동 경기전에서는 오는 28일부터 KBS의 사극 '왕건' 의 촬영이 시작된다. 이 드라마는 1백50부작으로 방영될 대하작품으로 이날 첫 장면 촬영에 출연진만도 3백여명이 참석한다.

경기전은 사극 '용의 눈물' 의 촬영장소였다. 그 후 이 곳은 학생.일반인들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로 자리잡았고, 각종 문화프로그램의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남원에서는 영화촬영이 잇따르고 있다. 국군홍보관리소가 노총각 육군중사와 군청 여직원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자전거를 탄 남자' 를 지난 20일부터 남원시내와 지리산 일대를 배경으로 찍기 시작했다. 또 임권택 감독은 올 연초부터 광한루와 관광단지 일원에 세트를 만들어 놓고 '춘향뎐' 을 촬영 중이다. '쉬리' 를 만든 강재규감독도 이 지역서 '은행나무 침대 2' 제작을 추진 중이다. 또한 순창군 회문산은 빨치산 영화의 단골무대로 이용되고 있다. 부안군 내변산.채석강.위도 등에서는 '모래시계' '똠방각하' '베스트 극장', 고창군서는 '내 마음의 풍금' '삼국지' 등의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이처럼 전북도가 각광받는 것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문학적 향취와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적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들은 TV.영화의 홍보효과가 무엇보다 크다고 판단, 제작사에 장소.시설대여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도 장순경(張順敬)문화관광국장은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이용되는 각지역 명소를 청소년들에게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종교.문학 등 테마.체험관광 코스로 연계, 활용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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