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감추려 공문서 유출" 한나라당 맹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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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나라당은 25일 청와대 박주선 법무비서관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폈다. 특별검사의 발언으로 옷 로비 내사 문건이 朴비서관으로부터 유출됐다는 심증을 굳혔기 때문이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법무비서관이 옷 로비 사건 축소를 위해 공문서를 유출하고, 검찰총수가 이를 이용하는 것은 점입가경(漸入佳境)" 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회견도 " '몸통' 을 보호하기 위한 시나리오" 라고 몰아쳤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만약 다른 비서진이 개입했다면 어떻게 마무리할지 걱정" 이라며 朴비서관이 발뺌할 경우 사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도 "바꿔야 할 사람은 바꾸지 않고 무슨 큰 변화가 오겠느냐" 면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나 남궁진 정무수석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방하기 전에 朴비서관에 대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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