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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명예역장’ 무위로 … 취임식 가는 길에 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의 명예역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던 초미니 애완견 ‘담비’(본지 10월 22일 37면)가 취임식 직전 사고를 당해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2일 오전 담비가 자신의 주인인 동물병원 원장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반월당역 옆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던 중 인도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죽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담비가 다쳤다”는 원장의 말에 따라 취임식을 연기했다. 도시철도공사의 진재희 전략사업부장은 “당시 현장에 직원이 없어 담비가 단순히 다친 줄 알았다”며 “애완견을 다시 명예역장으로 위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일본 와카야마현의 한 시골 기차역에 고양이 ‘타마’가 명예역장으로 취임한 뒤 이곳이 전국적 관광명소가 된 것을 보고 담비를 명예역장으로 위촉키로 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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