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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사 변신 미녀 여배우 데이비스, "양궁 배우러 한국갈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한국에서 양궁을 배우고 싶어요. "

궁사로 변신한 미녀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42.미국)가 한국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한국토지공사 양궁팀이 19일 밝혔다. 데이비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양궁경기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현재 미국에서 영화촬영 중인데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한국에 와 1주일 가량 머물며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의 기술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데이비스가 한국토지공사에 직접 훈련을 부탁한 것은 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소속돼 있기 때문. 데이비스는 지난 9월 호주에서 열린 양궁 프레올림픽에서 이은경을 처음 만난 뒤 세계랭킹 1위의 실력에 감탄, 자신의 훈련을 도와달라며 이은경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현재 태릉에 입촌, 개인적인 시간을 낼 수 없는 이은경은 정중하게 초청을 거절한 뒤 데이비스에게 한국 방문을 권유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 '그들만의 리그' 등에 출연한 데이비스는 지난 8월 미국 양궁대표팀 선발대회에 전격 출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양궁경기에 매혹돼 활을 잡은 데이비스는 미국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했으나 홍보효과를 고려한 세계양궁협회(FITA) 제임스 이스턴 회장의 배려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데이비스는 하루에 5시간씩 활을 쏘면서 시드니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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