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재·보선 출마 관련 “임기 못 채울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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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얼굴) 국민권익위원장이 25일 공무원이 접대성 골프를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골프를 못 친다”며 “(공무원은)칠 수는 있겠지만 업무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접대를 받는다거나 접대를 한다거나 업무를 팽개치면서까지 골프를 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일 1현장 방문이 정치적 행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부패는 현장에 있지, 문서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야당이나 반대파가 하는 소리가 두려워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1TV ‘일요진단’에도 출연해 논란이 된 ‘감사원·검찰 등 5대 사정기관 연석회의’에 대해 “안을 마련하는 대로 총리실에 제안하겠다”며 강행할 의사를 밝혔다. 또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를 위해) 권익위원회의 조사권을 강화하고 회의체든 별도 수사기구든 권력 비리와 공직자 비리, 토착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는 전담기구가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인한 재·보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임기를 마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공직자가 자기 의도대로 임기를 마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채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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