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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추념가 악보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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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해방 직후인 1946년 3월 안중근 의사의 청년 정신과 애국혼을 기리며 작곡된 ‘안중근 의사 추념가’ 악보(사진)가 발견됐다. 이 노래의 가사는 알려져 있었으나 악보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작곡은 계정식, 작사는 김향운씨가 했다. 근대서지연구회(회장 전경수 서울대 교수)의 자료 수집 과정에서 이 단체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서지학자 오영식(서울 보성고 교사)씨가 악보를 찾아냈다.

계정식씨는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유명한 인물.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알려져 있지 않은 곡일뿐더러, 작곡 기록이 없는 계정식 선생이 작곡자인 점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하얼빈 의거 직후 안중근 의사가 일본 검찰에 서면으로 제출한 ‘이토 히로부미 죄악상 15개 조’를 상세히 소개한 독일 신문이 발견됐다. 1910년 1월 4일자 베를린 일간신문(Berliner Tageblatt)이다. ‘명성황후 살해’ ‘한국독립 유린’ ‘동양평화 위협’ 등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를 발굴한 명지대 정상수(독일정치사 전공) 연구교수는 “유럽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상세히 보도된 기사 같다”며 “이토 저격이 어느 정도 정당성을 갖고 있음을 표현한 듯하다”고 말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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