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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문건파동으로 궁지몰린 이종찬씨] 비서 사견이라니…野 "떠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은 18일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퇴출론' 을 내놨다. 李부총재측이 국정원장 재직 당시 만든 6.3 재선거 관련 문건은 국정원의 전형적인 선거공작 음모의 소산이라고 비난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언론문건 국정조사 때 이 사건을 함께 다루자고 제의했다. 언론장악 문건과 마찬가지로 李전국정원장과 그의 비서관이었던 최상주(崔相宙)씨가 관계됐다는 것이 논리의 근거였다.

한나라당은 또 '국정원 선거공작 음모 대책위' 도 구성했다. 박관용(朴寬用)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와 李전원장 구속을 촉구하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사례 28개항을 공개한 뒤 국정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국정원의 언론단.정치단 신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 '비서의 사견' 이라는 이종찬씨의 변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며 "李씨는 이 정권을 공작정치 정권으로 만든 핵심 장본인인 만큼 이제 정치권에서 사라질 때" 라는 논평을 내놨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회 정보위에서 李전원장을 참고인으로 부르자고 공세를 폈으나 여권의 반대로 부결됐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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